간사이 여행 첫 번째 이야기

도쿄~신오사카 신칸센을 타다

4박 5일의 일정으로 오사카와 교토를 다녀왔다. 3일은 오사카, 2일은 교토를 다녀오는 일정이었으나, 출발 당일은 퇴근 이후 저녁에 출발해서 도착해서 짐 풀고 밖에 나가서 쿠시카츠에 한 잔하고 돌아왔다. 간사이 여행 첫 번째 이야기는 출발 당일의 이야기!

태어나서 두 번째로 타보는, 정말 오랜만에 타는 신칸센. 일본에 취업하고 입국 첫 날에도 도쿄에서 신칸센을 탑승했는데, 이번에도 도쿄역에서 신칸센을 타고 신오사카로 출발. 미리미리 예약하고 발권하는 것이 좋다. 오랜만에 타는 신칸센이라 그런지 자동발권기 버튼을 누르는 데 조금 해맸으니 여유를 가지는 것이 좋을 듯. 오후 6시경 출발해서 8시 반 쯤 신오사카에 도착했으니, 두 시간 반이면 간다! 역시 빠르다! (그리고 여전히 비싸다!)

여행을 떠날 때 가장 설레고 신나는 순간은 비행기나 기차를 탈 때가 아닌가 싶다. 일상에서 벗어난다는, 오랜만에 느끼는 기분 좋은 설렘. 플랫폼에서 커피를 한 잔 뽑아들고 두 시간을 달려 신오사카에 도착했다! 출근 전철은 그렇게 오래 느껴지는데, 여행길은 두 시간 반도 금방이다!

신오사카 역에서 내려 OMO7오사카로 향하는 지하철로 환승하는 길. 오후 8시 반 밖에 안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역 내 상점들은 이미 셔터가 내려간 뒤였다. 도쿄역은 아직 한창일 시간인데! 도부츠엔마에 역으로 가기 위해 미도스지선으로 환승했다. 퇴근시간이 지난 시간이라 그런가 비교적 한산했던 전철과 역내. 캐리어를 들고 타야 했기에 자리를 많이 차지하면 어쩌나 살짝 고민했는데 필요없는 고민이었다.

 

기대하던 OMO7오사카에 체크인!

도부츠엔 마에 역에서 내린 뒤 살짝 걸어서 OMO7에 도착! 가을 시즌이어서 건물 외관에 단풍이 떨어지는 장면이 연출되고 있었는데 너무 예뻤다! 체크인을 하기 위해 호텔 안으로 고고. 잠깐 OMO7사진 몇 장 올리고 가겠습니다.

넓다! 크다! OMO라는 브랜드는 호시노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브랜드로 각 지역의 특징을 최대한 살려 여러 액티비티나 정보를 제공하는 호텔이다. 캐주얼한 분위기로 가족, 연인, 친구 누구와 와도 즐겁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OMO7은 무려 저녁에 무료 타코야끼와 크래프트 맥주를 무제한으로 제공했다! 첫 날은 외출 이후 너무 늦은 시간이라 이용할 수 없었으나, 두 번째 날은 우리도 타코야끼와 맥주를 즐길 수 있었다! 그 이야기는 아마 다음 포스팅에!

체크인을 하고 간단하게 짐을 풀고 얼른 밖으로 향했다. 호텔에서 가까운 츠텐가쿠에서 오사카 명물인 쿠시카츠를 먹기로 계획했었는데, 이미 9시 반이 넘은 시간이라 가게가 열려 있을까 조금 불안했지만 다행히 몇 군데 열려있는 가게가 있었다. 원래 가려고 했던 쿠시카츠 가게는 아쉽지만 곧 영업 종료이거나, 라스트오더를 받는 시간이라 갈 수 없었다.

츠텐가쿠에서 쿠시카츠를 즐기다

츠텐가쿠의 야경과 아래에서 올려다 본 츠텐가쿠 타워. 여기가 오사카입니다! 라는 느낌이 물씬 나는 거리. 부산의 느낌과 비슷하다고 느꼈던.

 

대안으로 선택한 쿠시카츠 가게였는데, 그저 훌륭한 맛이었다. 왜 오사카 하면 쿠시카츠가 추천 메뉴 베스트로 손꼽히는 지 알 수 있었던 부분. 바삭바삭하고 얇은 튀김옷과 도쿄에 비해 저렴한 가격, 그리고 친절한 사장님까지. 여행이라 들뜬 기분에 생각한 것일 수도 있지만, 일만 아니면 나도 오사카로 이사하고 싶다~하는 이야기를 나누며 한 잔 두 잔 술잔을 기울이다 보니 어느덧 11시가 가까워졌다.

 

지금도 종종 퇴근하면 생각나는 쿠시카츠~~ 글 쓰고 있는 지금도 또 먹고 싶다.

첫 날, 조금 더 마시고 놀고 싶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 날을 위해 호텔로 복귀하기로! 걸어서 금방 갈 수 있는 거리라 더없이 편했다.

 

잠들기 전에 호텔 구경을 즐기다

호텔 로비와 밖의 광장에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자정에 가까운 시간이라 이용 중인 사람들이 거의 없었는데, 덕분에 사진도 많이 찍고 호텔 곳곳을 편하게 구경할 수 있었다. 광장 쪽에는 온천도 있어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것도 가능하다!(유료에다 시간이 없어 우리는 못 했음 ㅠ)

다음 날부터는 본격적인 간사이 여행! 두근거림을 뒤로 하고 침대에 눕자마자 곯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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