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의 생활을 시작한 지 앞으로 두 달 뒤면 2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동안 업무와 함께 이직과 이사를 한 차례씩 겪으며 현지 생활에도 꽤 적응이 되었고, 평소 직장에서의 말투나 행동도 현지화 되어 이제는 툭 치면 일본어가 튀어나올 정도입니다. 조금 과장하면 한국어 단어가 바로 떠오르지 않았던 경험도 현재진행형으로 겪고 있어요. 일본에 오래 거주하신 분에 비하면 아직 2년차 꼬꼬마 이지만, 그래도 처음보다는 상당히 일본 생활에 익숙해 졌습니다. 하지만 단 한 가지, 제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한국의 문화이자 제가 그리워하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한국의 매운 맛이요 한국의 식문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나의 미각세포에 각인된 매운 맛과 짠 맛에 대한 기억은 신오쿠보의 한식으로는 만족하지 못해 결국 아마존의 구매 버튼을 누르게 하였습니다.
신라면 40개 1박스 제품입니다. 한 봉지당 106엔이니, 2024년 1월 기준 현재 한 950원쯤 하네요. 아무래도 한국에서 박스로 구매하는 것 보다야 조금 비싸겠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엔화가 싸지면 한국보다 라면값이 저렴해지는 기이한 현상이 가끔 벌어집니다. 물론 한국에서 1개 개별로 살 때 가격보다 싸다는 말이에요.)
일본은 물론 세계적으로 유명한 신라면이라, 사실 집 앞에 슈퍼나 편의점에만 가도 판매하고 있지만 아마존에서 구매하는 게 많이 저렴합니다. 심지어 신오쿠보의 한국 음식을 판매하는 슈퍼에서 구매하는 것보다도 가격이 저렴해요.
저는 벌써 이사하고 1년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 3번째 재주문을 하고 4번째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사실 40봉지 말이 40봉이지 정신차리면 다 먹고 없습니다. 역시 배고플 때 야식으로 라면만한게 없어요.. 라면 계란 김치면 야식이든 한끼든 그냥 순식간에 뚝딱입니다.
다음 타자는 그 유명한 부루닥쿠보꿈맨. 네, 불닭볶음면입니다. 이것도 뭐 좋아하시는 분은 쟁여놓고 드시지요. 저도 방금 퇴근길에 슈퍼에서 치즈사서 불닭 2개 야무지게 조졌습니다. 사실 일본에서 오래 있으면 맵찔이가 되기 쉬운데요. 요즘에 다시 위장에 긴장감을 주고자 이녀석을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화장실도 다녀왔습니다..)
사진에 옵션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종류가 상당히 많아졌네요. 제가 예엣날에 일본에 왔을때는 오리지날 불닭이나 핑크색 까르보나라 정도가 다였는데, 지금은 뭐 보시다시피 오리지날, 까르보, 까르보x크림까르보, 까르보x로제, 콰트로치느, 크림까르보, 크림까르보x로제, 치즈, 로제, 핵불닭에 야끼소바도 있네요. 야끼소바는 뭔가요? 일본에만 있는건가요? 저는 이 시꺼먼 오리지날이랑 까르보정도밖에 먹어본 적이 없네요.
아무튼 한 봉지당 161엔이니, 1450원쯤 하네요. 봉지라면 한 봉지에 1500원 정도라니 결코 싼 가격은 아니지만, 해외에서 구매하는 거라 이정도는 감수해야지 싶습니다. 역시 아마존에서 구매하는 게 가장 저렴하네요. 돈키호테 등에서도 판매하는 것이 종종 보이는데, 한 봉지당 200엔은 그냥 넘어가는 것이 보통이니 역시 대량으로 사서 쟁여두고 먹는 게 가장 좋아 보입니다.
저는 불닭에 김 싸서 먹는 걸 가장 좋아합니다. 가끔씩 바리에이션으로 꿀, 참기름, 계란, 치즈 등을 넣어서 먹지만 역시 김에 싸서 먹는 게 가장 맛있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2개 이상씩 먹으면 화장실 자동 예약입니다. 매운것은 좋아하는데 장기가 잘 버텨주질 못하는 것으로 보아 나이를 먹었거나 일본에서 맵찔이가 되었나 봅니다.
가끔씩 슈퍼에서 한국 라면이 보이면 구매하곤 했는데, 이제는 그냥 아마존에서 대량으로 구매하고 쟁여두고 먹습니다. 단순히 가격으로도 그렇고 한 번 사놓으면 매우 든든해서 앞으로도 그냥 다 먹어가면 무지성 구매버튼 누를 듯 합니다. 참고로 위 링크에 올려놓은 제품이 아마존 내에서도 제일 가격이 저렴한데, 40개 1박스 제품이라 그런 듯 합니다. 20개 1박스는 개당 가격이 좀 더 비싸더라고요. 아무튼 맛있게 드세용 ~~
이 포스트는 아마존 어소시에이트의 일원으로서, 제휴 마케팅을 통해 광고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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