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후지산을 등반한 이야기를 써보고자 한다! 후지산은 당일치기로 아침에 등반을 시작하여 저녁에 내려왔는데, 후지산 주위를 관광하고 싶었기에 총 2박 3일에 걸쳐서 후지산과 가와구치코 일대를 둘러보고 올 수 있었다. 후지산 시리즈는 세 번째 이야기 까지 준비되어 있고, 간단히 각 포스팅을 설명하자면

  1. 도쿄 시부야에서 가와구치코 숙소까지
  2. 후지산 등반일 : 요시다루트 고고메에서 정상까지
  3. 가와구치코 관광 후 도쿄로 돌아오기까지

로 글을 작성해 보고자 한다! 

우리는 도쿄 시부야 마크 시티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미리 예매했다. 일본에 거주하는 나와 친구 한 명, 그리고 함께 후지산을 가기 위해 당일 한국에서 와 준 친구 세 명까지 총 다섯 명이 시부야에 모여 15시에 출발하는 고속버스를 타고 가와구치코로 출발했다. 버스는 온라인으로 미리 예매할 수 있는데, 당일 버스 자리가 만석은 아니었지만 돌아오는 버스나 주말 등은 미리 예매하지 않으면 탑승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으니 왠만하면 예약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도쿄에서 출발할 계획이라면 시부야 외에도 출발하는 곳이 꽤 있는 것 같으니 버스 홈페이지를 참고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편도/왕복 구매가 가능하고,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니 한국에서 출발할 계획이라면 버스도 미리 예매해 두자!

예매 사이트(일본어)

예매 사이트(한국어)

일본어 사이트이지만 한국어를 지원하니 원하신다면 언어를 변경하고 이용하시길.(또는 위의 한국어 링크를 클릭. 출발지를 ‘도쿄도‘, 키워드를 ‘후지산‘으로 입력하면 이용 가능한 버스 리스트가 쭉 뜬다.) 도착지가 가와구치코 역, 후지큐 하이랜드역, 후지산 요시다루트 고고메 역 등 다양한데, 우리는 가와구치코 역 근처에서 1박을 한 다음날 당일치기로 후지산을 다녀 올 예정이었기에 가와구치코 역 까지의 고속버스 티켓을 예약했다.

홈페이지에서 티켓을 예매하면 입력한 메일로 티켓 정보가 도착하는데, 그것을 출발 당일 버스 탑승 직전에 기사님께 보여드리면 된다. 메일에 포함된 URL에 QR코드와 좌석 정보 등이 있으므로, 메일을 삭제하지 말고 잘 보관해 두시길.

시부야에서 가와구치코 역 까지는 약 3시간이 소요된다고 나와 있었지만, 실제로는 차가 막혔는지 그것보다 조금 더 시간이 걸려 거의 4시간 가까이 이동한 끝에 가와구치코 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혹시 당일치기로 도쿄에서 후지산을 갔다가 다시 도쿄로 돌아올 생각이라면 굉장히 빠듯한 일정이 될 뿐만 아니라, 하산 길이 어두워지고 체력적으로도 상당히 힘들 수 있으므로 추천하지 않는다. 참고로 후지산 요시다루트 고고메에서는 16시부터 등산로 입구를 차단하므로(위험해서 그런 듯?) 시간을 잘 확인하시길.

(여담이지만 후지산을 등반한 날 1박하고 당일치기로 다녀온 것이 정말 옳은 선택인 것을 알게 되었다. 절대 쉬운 산이 아니므로, 혹시 당일치기로 다녀올 생각이라면 전날 잘 자고 잘 일어나서 다녀오는 것을 추천..ㅠㅠ 이는 내 체력이 부족한 탓이기도 하다.)

가와구치코 역은 이렇게 생겼다. 구름이 많이 끼어 있어 후지산이 전혀 보이지 않았는데, 날씨가 맑으면 역 뒤로 후지산이 바로 보인다! 참고로 후지산 사진을 찍으러 너무 많은 관광객이 몰려와 안전 사고가 일어나 지금은 칸막이가 설치 된 로손 편의점이 바로 이 가와구치코 역에서 도보 2분정도 거리에 있는 곳이다.

등산 당일에도 이 가와구치코역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후지산 요시다루트 고고메까지 갈 예정. 돌아오는 버스도 이곳에서 타고, 혹시나 버스나 전철로 다른 관광지를 돌아볼 때에도 이 가와구치코 역을 계속 이용하게 될 것이다.

일단은 숙소로 이동. 구글 맵으로 검색하여 에어비엔비를 통해 미리 예약해 둔 숙소에 짐을 풀고, 장시간 이동으로 고파진 배를 채우기 위해 잠깐 휴식을 취하고 바로 밥을 먹으러 나가기로 했다. 가와구치코 역 주위에 호텔도 있었지만, 역시 여러 명이 다닐 때는 에어비엔비만한 것이 없는 듯. 방도 깔끔했고, 필요한 것은 모두 갖추어져 있었다. (사실 물 잘나오고 침대만 있으면 다른 게 필요 없는 남자 5인방이긴 하다.)

출발할 때는 도쿄의 더위에 헉헉대고 있었는데, 역시 시골이고 가와구치코 역시 어느 정도 고도가 있었기 때문인지 전혀 덥지 않았다! 잠깐이었지만 숙소까지의 한적한 시골길을 걷다보니 저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숙소 근처에 평점이 좋은 규카츠 집이 있어서 여기로 결정. 생맥주도 한 잔 씩 마시고, 규카츠도 1.5장씩 먹었다. 가격은 인당 3천엔 정도 했지만 매우 만족스러웠다. 가와구치코 역에서 도보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곳이었는데 외국인 관광객들이 아주 많았다. 직원 분들도 친절했고 무엇보다 음식이 맛있었기에 아주 추천한다.

牛かつ専門店 甲州家(Beef Cutlet Restaurant koushuya)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기 전에 내일 등산에 필요한 물품과 음식을 구매하기 위해 근처 슈퍼에 들리기로 했다. 숙소와 식당, 슈퍼가 모두 근거리에 위치해 있어 아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규카츠집에서 3분정도만 내려가면 바로 슈퍼가 나온다!) 슈퍼에서 초코바, 물, 이온음료, 간편식 등을 구매하고, 아직 시간에 여유가 있었기에 역 근처의 편의점도 구경했다. 딱 한잔만 하고 일찍 잠에 들기로 한 우리의 다짐이 무색하게 오랜만에 만난 우리들은 1시까지 이야기를 하다 잠이 들었다. (2부에 계속..)

후지산 등반을 위해 준비한 옷이나 음식 등은 후에 정리하여 새로 작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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