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주말에는 신오쿠보에 친구를 만나러 다녀왔습니다. 점심 식사로 지난 번에 이어 또 한번 같은 가게를 찾아갔는데요. 바로 ‘한양국밥야'(ハンヤンクッパ屋) 라는 국밥집입니다.
JR신오쿠보 역에서 도보 10분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중앙 출구 오른쪽으로 나오신 후 쭉 직진하시면 됩니다. 지도 앱이나 어플을 이용하신다면 ‘ハンヤンクッパ屋’를 검색하셔서 찾아가시면 되겠습니다. 주말에는 외출하는 분들이 많아서 항상 거리가 꽉 차 있습니다. 다행히 국밥집에는 웨이팅이 없어서 바로 착석할 수 있었네요.
(구글 이미지 첨부)
역에서 거리가 조금 있는 편이라 지나치기 쉽지만 건물 외관이 딱 옛날 주막 보는 느낌이라 아 여기구나 하실 겁니다. 메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점심시간에는 런치 가격이라 980엔에 국밥을 드실 수 있습니다. 요즘 한국도 국밥 한 그릇 먹으려면 거의 돈 만원 정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일본이 더 저렴해진 기이한 현상이 생겨버렸네요. 특히나 엔 가격이 매우 싼 지금은 더 그렇게 느껴집니다.
저는 돼지국밥을 언제나 즐겨 먹지만, 옆 테이블에는 순대국밥이나 비빔밥을 드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일본 분들은 삼계탕을 드시길래 가격을 봤더니, 다른 신오쿠보의 가게들보다 저렴한 1080엔이었네요. 다음에는 저도 한 번 시켜봐야 겠습니다.
대낮부터 두 명이서 소주 4병을 비웠습니다. 역시 국쏘 조합은 참을 수가 없습니다. 소주는 참이슬, 처음처럼, 좋은데이, 진로 모두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한국에 비해 주류 가격은 좀 비싼 편이지만, 일본 내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이렇게 국밥에 소주를 함께할 수 있는 좋은 가게는 아직 찾지 못했네요. 아마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방문할 것 같습니다.
국밥은 무난하게 맛있습니다. 소면이 들어있어 한국식이라는 느낌이 들었네요. 조금 슴슴한 느낌도 들었지만, 그럴 때에는 다데기나 새우젓을 풀어 드시면 되겠습니다. 특히 이 집 깍두기가 맛있어서 항상 리필해서 먹고 있습니다.
일본 생활 2년차에 접어들면서 역시 제일 힘든 점은 무엇보다 음식인 것 같습니다. 집에서 해먹는 것도 좋지만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 보니 괜찮은 가게를 찾으러 신오쿠보에 방문하게 되네요. 한국의 맛이 그리워 국밥 한그릇 하고 싶으신 분이 있다면 신오쿠보 한양국밥야를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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