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야에서 파견회사 면접을 마치고, 잠시 카페에 들러 다음 일정을 정리했다.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오랜만에 찐한 말차의 맛을 느끼고 싶다는 여자친구의 초이스로, 오모테산도의 말차 전문점 나나야 아오야마로 향했다.

입구부터 뭔가 장인의 느낌이 느껴지는 노렌이 펼쳐져 있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대부분이었는데, 유명한 집인가 보다 싶었다. 가게 앞에는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어 편했다.

과연 말차 전문 가게 답게 말차 젤라또가 무려 7가지 레벨로 분류되어 있었다. No.1이 가장 연하고 쓰지 않은 맛에, No.7이 가장 고급 등급의 말차라고 한다. No.1에서 No.6까지는 같은 종류의 말차를 쓰는데, No.7의 경우 앞의 말차보다 무려 3배나 높은 등급의 고급 말차라고. 고민 없이 No.7 말차와 호지차 맛을 선택하여 더블 젤라또를 구매했다.

싱글과 더블의 가격 차이가 거의 나지 않아서 이왕 찾아온 김에 더블로 주문했는데, 말차 외에도 다양한 맛이 존재해서 같이 먹는 것을 추천한다.

주문을 마치고 젤라또를 받기까지 가게 내부를 구경했다. 말차 젤라또 외에도 말차를 이용해서 만든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었는데, 선물용으로도 좋아 보였다. 녹차나 말차를 좋아하는 여행객이라면 여기서 구매해서 가져가는 것도 좋아 보인다.

젤라또를 받았다!

호지차도 맛있었는데, 역시 메인은 말차였다. No.7이라 엄청 쓰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확실히 쓴 맛도 강했지만 굉장히 중독성 있는 말차의 깊은 맛이 느껴졌다. 쓴 것을 아예 못 드시는 분이 아니라면 꼭 한 번 드셔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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