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여행을 해 본 적이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은 오다이바에 다녀 왔을 거라고 생각한다. 야경으로 유명한 레인보우 브릿지와 여러 쇼핑몰이 있는 그 곳.
사실 이 레인보우 브릿지는 직접 건너볼 수 있다. 자동차와 유리카모메가 다니는 도로와 철도의 사이드를 걸을 수 있게 해 두었는데, 러너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 날 필자는 면접이 있어 정장 차림이었는데, 집에 가서 휴대폰을 확인해 보니 무려 4만 보를 걸었더랬다. 처음부터 그렇게 걸을 작정은 전혀 아니었는데. 레인보우 브릿지를 건너기 전부터 계속 걷고 또 걷고, 왜인지 모르겠지만 이 날은 정말 오래 걸었다.
아무튼 레인보우 브릿지에 올라가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도쿄를 내려다 보니 기분이 좋더라. 인공섬과 여러 배들도 구경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금방 건널 수 있었다. 다만 유리카모메와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가 꽤 시끄러웠지만 그 정도는 감안하기로.
해가 지기 전에 불이 들어오기 전에 찍어 본 도쿄타워. 오다이바에 도착해서 고디바로 당 충전. 초코 프라푸치노 800엔정도 하길래 많이 기대했는데 기대만큼 맛있었다. 초코칩이 씹혀서 더 맛있었던 듯.
정말 우연히, 오다이바 레인보우브릿지를 걷다가 관리인 분을 만났었다.
“6시 반까지 안 나가시면 통제해요. 불꽃놀이가 있거든요.”
당시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아니 잠깐만, 불꽃놀이라구요?
아무 생각없이 걸어서 갔던 오다이바에서 불꽃놀이를 보게 될 줄이야 정말 꿈에도 몰랐다. 그러고 보니 벌써 여름이구나. 불꽃놀이와 축제의 계절이구나. 올해 첫 불꽃놀이는 너무 아름다웠고, 사진과 영상에 다 담지 못하였지만 두 눈으로 마지막까지 잘 감상하고 왔다.
사진 속의 위치(오다이바)에서 불꽃놀이를 조금 관람하다가 자리를 이동하여 사람들의 인적이 드문 다리(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드라마 Eye love you의 공원 근처의 다리)에서 불꽃을 바라보니, 하루 종일 걸어서 피곤했던 것도 다 날아가더라.
일단 밖으로 나가보면 멋진 일들이 기다리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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