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츠키지 시장에 가기 위해 아침 6시에 기상했습니다. 츠키지 시장은 아침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 전에 가시는 게 좋아요! 8시쯤 츠키지 역에 도착해서 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참고로 도쿄를 여행하시는 분들께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도쿄 메트로 일일권 (성인 1인 600엔)을 구매하시면 24시간동안 도쿄 메트로를 무제한으로 이용하실 수 있어요! 주의하실 점은 JR선은 이용이 불가능하고, 도영(都営) 신주쿠선이나 도영 아사쿠사 선 등 도영이 붙은 선은 900엔짜리 일일권을 구매하셔야 해요. 구매방법은 역무원에게 물어보셔도 되고, 간단히 도쿄메트로 지하철 내의 발권기를 통해서도 구매가 가능하답니다. 도쿄메트로 이용 빈도가 많으시면 교통비를 많이 절약하실 수 있을 거에요~!
8시쯤 츠키지역에 도착해서 곧장 츠키지 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역에서부터 안내 표지판이 있어서 찾아가시는 데 어려움은 없으실 거에요! 아직 이른 시간이라고 생각했지만 벌써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일본을 여행하러 온 사람들이 많았어요!
아직 아침을 먹지 않아 배가 고팠어요. 무엇을 먹을까 하고 행복한 고민을 하면서 츠키지 시장을 걸어다녔습니다. 우리의 눈에 띈 건 다양한 꼬치류와 튀김류를 판매하는 한 가게였어요! 아침이었지만 어느 정도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네요. 사진 속의 옥수수와 흰 살 생선 바는 생각과 달리 달콤한 맛이 진했어요! 혹시 여러 명이서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이것저것 다양한 음식들을 구매하셔서 나누어 드셔보시길 추천해요~!
츠키지 시장에는 간장게장을 판매하는 곳도 있었는데요, 너무너무 먹고 싶었지만 최근에 새우를 먹고 알레르기 때문에 고생한 기억이 있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포기했네요 ㅠㅠ 너무 맛있어 보였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나중에 얼마나 사람들이 늘어날 지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요. 10시가 넘어가니 츠키지 시장은 어느새 사람들로 엄청 북적이기 시작했었어요. 지나다니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모여있는 구역도 있었어요!
츠키지 시장은 신선한 해산물을 비롯한 각종 식재료들을 판매하는 시장이지만, 각종 주방도구를 판매하는 가게들도 종종 눈에 띄었답니다. 특히 일본의 칼 제조 기술은 세계적으로 유명한데요. 그 이름답게 각종 용도에 맞는 칼을 판매하는 가게들도 많았어요. 굉장히 날카로워서 위험해 보였지만, 또 다양한 디자인이 멋지게 느껴졌습니다.
예전에 갓파바시에 식칼이나 주방도구 등을 구매하러 다녀온 적이 있는데요. 갓파바시와는 또다른 분위기였어요. 조금 더 활기차고 칼을 숫돌에 가는 퍼포먼스를 하는 곳도 있었고, 여러모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저도 거의 매일 요리를 하는 편인데요. 아직까지 비싼 주방도구를 구매하기에는 요리 실력도 경제 형편도 마땅치 않은 편이라, 조금 더 시간이 지난 후에 준비가 되었다면 다시 한 번 방문해서 좋은 도구를 구매해 보고 싶어요!
정말 많은 인파가 보이시나요? 이래서 츠키지 시장은 일찍 가는 것이 좋다고 여행을 다녀오신 분들이 말씀하셨던 것 같아요~! 머무르는 호텔과의 거리를 생각해서, 츠키지에 가려는 날에는 전날 미리 준비하시는 편이 그 날 하루 여행을 보다 알차게 보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가 다음으로 먹은 것은 그 유명한 츠키지의 계란말이입니다!!! 그냥 말이 필요없어요. 정말 달콤하고 감칠맛이 훌륭했습니다. 200엔이라는 가격에 이런 맛을 볼 수 있다니 너무 행복했어요. 특히 감칠맛이 계속 맴돌았는데, 아마 츠키지의 신선한 다시마 등으로 우린 다시를 이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따뜻한 것과 차가운 것 둘 다 있었는데요, 저는 갓 만들어진 따뜻한 것을 먹었어요! 워낙 유명한 곳이라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지만 금방금방 줄이 줄어들어서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습니다. 시장 입구와 가까이 위치한 가게라 노란색 간판을 보시면 금방 알아차리실 수 있을 거에요. 여러분도 꼭 드셔보세요!!
그 외에도 츠키지 시장에는 정말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특히 눈에 띈 건 흰 색 딸기였어요. 파시는 분이 일반 딸기보다 당도가 높아 단 맛이 진하다고 설명해 주셨는데요. 실제로 먹어본 결과 그닥..? 가격이 한 알에 200~300엔이나 하는 것에 비해서는,일반 딸기와의 차이를 잘 못 느꼈습니다! 맛은 있었어요!
그 외에도 와규, 성게 등을 이용한 호화스러운 길거리 음식과 카이센동 전문점들이 있었는데요. 가격이 정말 비싸요! 한 끼 식사에 10000엔까지도 하는 가게들이 많았는데요. 저에게는 많이 부담되는 가격이라 패스했습니다! 길거리음식으로 배도 어느정도 채웠구요 !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하이라이트는 역시 신선한 회!! 사진속의 메뉴는 고래, 연어, 문어 에요! 각각 1000엔, 500엔, 500엔 이었는데요. 정말 싱싱하고 맛있었어요! 고래 회를 먹어본 것은 처음이었는데요. 처음 느껴보는 맛이었는데 육질이 다른 횟감에 비해 조금 질겼지만 맛있었어요. (하지만 다시 먹으라고 한다면 다른 맛있는 회를 먹을 것 같아요)연어도 맛있었고, 특히 문어 회는 양이 엄청났어요. 평소에도 슈퍼에서 문어 회를 자주 사먹는 편인데요. 슈퍼에 비해 맛도 좋고 가격도 전혀 밀리지 않아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도쿄의 날씨가 어제를 기준으로 더워지기 시작했어요~ 벌써 겨울이 다 끝나고 봄이 오고, 또 금방 여름이 될 것 같습니다. 날씨가 풀린 것은 기쁘지만, 또 작년의 어마어마했던 더위를 생각하면 이번 여름도 건강히 잘 보낼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겠어요.
츠키지 시장에 다녀오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정말 추천합니다! 도쿄 내에서 가장 도쿄의 식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이른 아침에 가시는 것을 다시 한 번 추천드려요. 조금 늦은 시간에 방문하면 사람도 엄청 많고, 수산 시장 특성상 일찍 문을 닫는 가게들도 있기 때문에 이왕 가신 김에 츠키지의 모든 재미를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포스팅 하지 않은 내용 중에 재밌는 에피소드들이 있지만,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직접 경험하시길 바라면서 포스팅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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